1. 지표(용어)가 너무 많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다양한 금융지표들을 우선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PER, ROE, EBITDA...
다양한 지표들을 넣고 돌리면서 저평가된 종목이 있는지 찾아내려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고 투자성과는 좋지 않았다.
이러한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실제로 퀀트 투자의 메인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짬밥이 높으신 고수분들은 이보다는 더 큰 아이디어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약 십여년 전 스마트폰 초창기에
'오 지문으로 화면잠금을 해제한다고?
곧 얼굴인식이나 목소리 인식으로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되겠지?
홍채 인식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어떤 곳들이 있지?'
매우 간소화했지만 대략 이런 식이다.
그리고나서 위 지표들을 참고하여 건전한(재무적으로) 회사를 선별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낯선 지표들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면서, 과거에 보았던 투자 고수들이 떠올랐다.
나만의 사업(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는 완전 다른 분야)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읽었으나,
다 읽고 나서 크게 얻어가는 것이 없다. 😕
아이템이 별로인데 '고객 생애 가치'나 '고객 확보 비용'을 분석하고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나중에 사업을 운영하면서 다시 읽게 되었을 땐, 느끼는 점이 달라질 수도.
2. 남는게 없는 것은 내가 무지한 탓이겠지
이런 부분은 아마도 '마케팅' 관련 분야이고, 나는 이런 분야를 공부해본 적이 없다.
돌이켜보면, 증권사에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각종 재무지표들을 '무시'했던게 아니라 익숙해졌던 것 같다.
업종별로 영업이익률이 평균 얼마나 나오는지, 순이익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규모가 좀 있다고 여겨지는지,
이 회사는 PER가 왜 이렇게 높은지, 이 회사는 PBR이 왜 이렇게 낮은지,
대략적인 수치들이 이미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재무제표를 휙휙 넘겨볼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내가 이런 책이 읽히지 않는건, 읽고 나서도 별로 남는게 없다는 것은 그만큼 백지상태이기 때문이지않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
이쪽 분야 고수들은 딱 보고 '음 CTR이 이렇게 높다니 광고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군'하고 바로 아는걸까
(Click Through Rate; 클릭률)
많이 해봐서 익숙해지는 수 밖에 💪
3. (번역서라서? 내가 너무 무지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 원어를 함께 알려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 예. '내재된 바이럴 효과': 제품 자체에 내재되어 있어 제품의 기능을 사용하면 바이럴 효과가 발생한다. 많은 제품이 내재된 바이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인위적인 바이럴 효과'
바로 와닿지않고, 곱씹어서 생각해야 이해가 된다...
책 주요 내용
나만의 OMTM(One Metric That Matters) 설정하기
- 어떤 지표에 초점을 둘 지를 설정
- 목표 기준 설정
- 회사 전체가 그 지표를 개선하는 일에 전념
모든 사용자가 이로운 건 아니다. 고객 수에 연연하지 말라.
그 대신 좋은 고객들을 위해 제품을 최적화하고 여러분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을 기반으로 활동들을 분류하라.
여러분의 사업은 어떤 전자상거래 유형인가?
- 신규 고객 확보 유형: 재구매율이 40% 이하로 예상된다면 신규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 하이브리드 유형: 재구매율 40~60%라면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둘 다를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
- 고객 충성도 유형: 재구매율이 60% 이상이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더 자주 구매하도록 만들어야
그로스 해킹 프로세스의 핵심은 초기 지표(선행 지표)다. 비교적 간단해 보이지만 좋은 선행 지표를 찾고 이 선행 지표가 회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기 위해 실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늘날 성공한 많은 창업가는 이런 식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웹 성능: 로드 타임이 10초 이상 걸리면 사람들은 그 웹사이트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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