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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의 뇌과학

by busybee-busylife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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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뽀모도로와 함께

 

 

 

 

저자는 일본의 뇌과학 연구자로, 현대의 교육정책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올해부터 초4를 포함한 초, 중등 몇몇 학년에 태블릿PC가 보급되어 종이 교과서가 아닌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나 포함 많은 학부모들이 반대를 하고,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그대로 진행될 예정인 듯 하다.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으나 서울시에서는 전체 중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하여 논란이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놈의 '디벗' ...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 안그래도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이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온갖 자극에 노출되어 지내다니..

내 아들도 중학생이 되어 '숏츠'와 같은 자극적인 영상에 중독되어 밤새 정신못차리고 있으면 진짜 환장할 듯 

 

초/중/고 아이들에게 전자기기를 지급하는 정책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입니까? 

 

'뇌건강을 위해 독서를 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리라 예상은 했으나 

실제로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몇 가지가 있다. 

 

1. 독서는 창의력 뿐만 아니라 학습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을 읽을 때 사용되는 뇌 영역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사용되는 뇌 영역이 유사하다. 

이때, 책의 장르는 관련이 없다. 

 

2. 책에 사진이나 그림이 많으면 뇌 활성화에 방해가 된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져 뇌 활동이 둔해진다. 

 

3. 묵독 보다는 음독의 경우 더 많은 대뇌 영역을 사용한다. 

음독만으로 뇌의 기억력이 좋아졌음이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노년의 성인도 음독을 통해 기억력 향상이 가능하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 약물 복용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효과가 나왔다. 

(아직까지 약물은 '증상 호전'이 아닌 '진행속도 완화'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 

매일 공부하기 전 2분만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자.

음독이 뇌에 일종의 준비운동이 되어 공부할 때 뇌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학습속도가 향상된다. 

 

4.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자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의 뇌를 살펴보면 변연계, 즉 감정을 처리하는 뇌가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 

나는 11살 아들에게 아직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있고, 

다행히(?) 아들도 아직 이것을 당연한 루틴으로 여기고 있다. 

몇년 전 부터는 영어책을 읽어주고 있다. 

 

5. 스마트폰을 볼 때, 뇌는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보다 활성도가 낮다. 

놀랍게도 자극적인 영화를 봐도 뇌의 활성화 수준은 멍하게 있을 때보다 낮았다. 

이 부분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책을 읽을 때만큼이나 감동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멋진 영화들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인터스텔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미혼일 때 봤던 영화를 엄마가 되어 다시 보니 어찌나 슬프던지 엉엉 울어버렸다. 

 

6. 종이에 손으로 글을 쓸 때 뇌 활동이 활성화된다. 

컴퓨터 등의 기기를 사용해 기록할 때보다 종이에 손으로 쓰는 편이 이해나 기억에 유리하다고 증명되었다. 

같은 내용을 보더라도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때는 전전두엽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매일 장시간 사용하는 아이들은 뇌 발달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학업능력을 높이기 힘들다. 

우리 아이들에게 종이교과서를 주세요... 

 


 

 

독서는 인류 역사(약 30만 년)에서 '겨우' 5천 년 전에 찾아낸 최근의 발명품이다. 그래서 우리 뇌는 본능적 기능에는 아직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은 본능적이지만, 독서는 의식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는 뇌의 전신운동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독서에 열중하는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성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실험 결과를 보면, 우리가 새로운 발상을 할 때 뇌는 기억능력과 언어능력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창의적 발상을 갑작스러운 영감이나 직관의 산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뇌에서 언어를 끊임없이 조작하며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과정인 셈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창의적 사고 중의 뇌 활동과 독서 중의 뇌 활동 사이에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사용되는 뇌 영역이 책을 읽을 때도 활성화된다는 사실은, 독서가 잠재적으로 창의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뇌 활동은 책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다. 앞선 실험에서는 소설을 이용했지만, 다른 장르의 책도 비슷한 결과를 냈을 것이다. 

 

사진이나 그림, 만화가 중심인 잡지나 서적을 읽을 때는 '사고하는 뇌'가 그리 활발히 움직이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지면에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텍스트가 있고 피험자가 그 글을 읽고 있음에도, 배외측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미미했다. 

글을 읽다가 사진으로 시선이 자주 옮겨갔다. 이는 'switching'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이때는 뇌 활동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지 않는다. 같은 문장이 쓰여 있다고 해도, 바로 옆에 사진이나 그림이 크게 들어가있으면 문장에 집중하지 못하고 스위칭이 발생해서 주의가 산만해진다. 결과적으로 뇌 활동이 둔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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