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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by busybee-busylife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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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케이크와 홍차. 불량해보이는 색깔과 달리 맛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았다.

 

 

1945년, 왜 교토가 아닌 히로시마에 폭탄이 떨어졌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오펜하이머에 대한 책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나왔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 

https://busybee-busylife.tistory.com/9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직전에 폰 노이만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어쩌다보니 동시대를 살아간 두 명의 천재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폰 노이만 책도 리뷰를 써야하는데 ㅠㅠ) 이 책을 읽고 오펜하이머의 팬이 되어버

busybee-busylife.tistory.com

 

 

세상은 불확실하고 예측불가능하다. 

사소한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계학 등 많은 이론에서는 결국 과거의 내용으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지난 ㅇㅇ년의 평균, 분산, 분포를 참고하여 미래의 실적 계획을 세운다. 

과거 차트를 보고 향후 주가 추이를 예측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규분포 가장자리의 세상에서는 과연 이러한 예측이 의미가 있는가

 

우리 인생이 예측할 수 없고, 사소한 일들에 의해 결정되어버린다고만 생각하면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왜 이런 책을 썼는지 모르겠다) 

 

이 세상 대부분 일들이 우연의 산물이다?? 

세상을 통제하려하지 말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여라?

감히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라??? 

 

번역도 매끄럽지 않아 책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4년 2월 런던의 지하철에서 일하는 여러 노동자가 파업을 했다. 수만 명의 출퇴근에 영향을 미쳤고, 통근자들은 대안을 실험해 볼 수밖에 없었다." 

런던 지하철 파업으로 수만 명의 통근자들이 지하철이 아닌 다른 출퇴근 수단을 알아봐야 했다는 내용인데

위처럼 어색하게 번역되어 있다. 

이런 기계로 돌린듯한 문장들이 너무 많다..ㅠㅠ 

 

이 책에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오랜만에 다시 봤다.

아주 오래된 영화인데도 촌스럽지 않고 재미있었다.

 

우리는 <슬라이딩 도어즈>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자고 내 마음대로 결론짓기 ㅎ 


 

폭격기가 몇 분만 더 느리게, 혹은 빠르게 떠났다면 고쿠라의 수많은 시민이 나가사키 대신 불에 타고 말았알 수도 있다. 오늘날까지 일본인들은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재앙에서 벗어났을 때 '고쿠라의 행운'이라고 부른다. 

 

우리 인류는 어떻게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으며 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의 얼크러진 삶은 통제할 수 없는 임의적이고 우연한 사고들 때문에 어떻게 끝없이 방향을 바꾸는가? 그리고 왜 우리는 현대사회의 역동성을 이토록 자주 오해하는가? 

 

라플라스는 당구공이나 방 안을 떠돌아다니는 공기 분자를 원자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당구공이 결국 어디까지 갈 것인지 완벽하게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고는 급진적인 사상을 제시했다. "만약 인간 역시 당구공과 같아서, 우리네 인생이 서로 맞부딪히면서도 똑같은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면 어떨까?" 

 

결정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을 전혀 하지 않는 듯 보일 때조차도 미래의 삶을 바꿔놓을 사건들이 인접 환경 바로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는 이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그 어떤 사람도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같은 강도 아니고, 같은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무엇도 통제할 수 없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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