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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by busybee-busylife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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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갑자기 케이크를 사왔다... 내 다이어트 최대 방해꾼 ㅠㅠ




초등 자녀를 가진 대부분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나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도서관에서 눈길을 끄는 책을 발견하여 읽어보았고, 흥미로운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1. 지금의 교육제도는 산업혁명시기에 맞도록 고안된 것이다. 
공장에서 일목요연하게 앉아 기계를 다루고, 할 말이 있는 경우 손을 들고 이야기하도록 교육받는다. 
유독 교육 부문에서는 발전이 느린건지...?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정규 공교육이 아닌 일종의 '대안학교'가 최상위계층(!)에서 인기가 많다.
일론 머스크 역시 기존 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 자녀들을 자퇴시키고 직접 학교를 설립('Ad Astra')하여 본인과 스페이스X 임직원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다. 프랑스에도 '에꼴42'라는 교육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에꼴42'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된 교육기관이 있으나, 지금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교육생 모집 공고가 2023년까지 있다..) 
https://42seoul.kr/seoul42/main/view

 

42 서울

(재)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무 교육 프로그램

42seoul.kr

 
 
 
 
2. 학습과정에섯 도움을 주지마라 
이번달부터 아들이 '생각하는 황소' 수학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학원 등원 전에 설명 영상을 보고 오라고 해서 잠깐 봤었는데(길어서 다 못봄...) 
설립자이신 본점의 원장선생님이

본 학원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온다,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차별화요인으로 꼽았다. 
처음에 그 영상을 보며서 '읭?' 했는데 이 책에 관련 내용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과제 수행 시 2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은 오롯이 본인의 힘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두 번째 그룹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몇 달에 걸친 관찰 결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의 뇌는 '게으른 상태'가 되어 상대적으로 발전이 작았다. 
오호,,, 
황소 학원 설립자 원장선생님께서 관련 논문을 참고하여 학원 시스템을 만드신건지 궁금해졌다. 
 
 
 
3. 창의성은 자유에서 시작된다. 
가정에서 규율이 적을수록 10대들의 창의력은 높아졌다. 
하지만, '10대들의 창의력'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그 내용은 나와있지 않았다. 
다만 내가 아들한테 평소에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은 되었다. 


'지퍼 올려라'(한겨울에 패딩 지퍼를 다 열고 다님..ㅠㅠ 입으나마나)
'양말 똑바로 벗어놔라'(빨래통에 보면 양말을 돌돌 동그랗게 말아서 벗어놨다...)
'휴지로 닦아라'(밥먹다가 뭐 묻거나 흘리면 옷 소매로 쓱 닦아버려 오른쪽 소매가 항상 지저분..) 
'바르게 앉아라'(책볼때 구부정하게 이상한 자세로 앉아있다) 
'글씨! 글씨!! 글씨!!!!!'(올해 최대 목표는 바른 글씨쓰는 습관 만드는거였는데 올해도 실패한 듯 하다..)


내가 평소에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나 싶긴 한데..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회규범을 어기는 것들은 또 아니긴하다. 
내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 
 


참고 도서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부모와 다른 아이들>(Far From the Tree) by Andrew Solomon 
<월든 투> Walden Two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Le Syndrome de Marie-Antoinette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Teach Like a Champion 
<평균의 종말> The End of Average 
우버의 경쟁사 Lyft 
King Solomon Academy
에꼴42
 


 주요 문구
 
기이한 작은 동굴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동굴 안 한쪽 바닥에는 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자세로 목과 다리가 결박된 죄수들 한 무리가 앉아 있다. 이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런 자세로 지냈기 때문에 지금껏 살면서 보았던 것이라고는 눈앞에 있는 동굴 벽이 전부다. 이들 뒤편에는 불이 있어 벽에 그림자가 생긴다. 뒤에 있는 조력자들은 다양한 물체를 들어 올려서 벽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양한 소리를 낸다. 죄소들은 그 소리를 그림자들이 내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죄수들은 보이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눈앞의 그림자를 현실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죄수들에게는 세상의 전부다. 
 소크라테스는 이 죄수들 중 한 명이 풀려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고 질문한다. 만약 죄수가 몸을 돌려 뒤를 본다면, 처음에는 불에서 나오는 밝은 빛에 눈이 부셔서 물체의 형상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색다른 광경에 감각의 혼란을 느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며 닫시 벽 쪽을 향해 돌아설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누군가가 강제로 죄수를 환한 동굴 밖으로 끌어냈다고 상상해보자. 아마 그는 기존 관념을 고수하고, 화를 내고, 저항하면서 거의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다. 평생 벽과 그림자만 바라보던 그에게는 총천연색 세상이 충격적인 환각처럼 느껴질 게 분명하다. 그러나 곧 눈의 감각이 서서히 빛에 익숙해지면 통증도 사라지고, 한없이 아름다운 새로운 현실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변화에 깊이 감사하며, 동굴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도 데리고 나오려고 할 것이다. 
플라톤과 아카데미아의 사명은 더 많은 사람들을 햇볕이 내리쬐는 깨달음의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철학자들에게는 인간적 이해의 한계를 넘고, 세상을 더 완전히 이해하고,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더 잘 결정하도록 해야 할 임무가 있었다. 
 
만일 고대 아테네에 살던 어떤 아이가 시간 여행을 해서 현대로 왔다면, 스마트 폰을 보고 얼떨떨해하고 인구가 막대한 거대 도시에 위압감을 느끼며 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랄지는 모르겠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있는 교실을 알아보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류가 의학, 신경학, 심리학, 과학 기술등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진보를 이루었음에도 유독 교육에서는 혁명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산업혁명에 맞게 고안된 교육 시스템을 따르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교육은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거예요.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단순한 과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모아놓고 바른 자세로 앉고 손을 드는 법부터 가르친 거지요. 당시 교육의 목적은 군사화된 집단에 가깝게 만드는 데 있었어요.
 
"학교가 모두 사라지고 학생들은 집에서 학습하게 될 것이라는 허튼 소리들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런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해요. 학교에서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컨대 티격태격하다가 친구 얼굴을 쳤다면,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지를 배워야 해요. 사회에는 아이들이 배워야 할 사회 규범이 있으니까요."
 
40여개 국가의 학생 수만 명을 조사한 OECD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몇 가지 시험 점수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Students, Computers and Learning", Paris, 2015) 
 
애착은 착실한 성장의 토대다. 10~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머리를 써야 하는 어려운 문제를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풀어보게 했다. ... 엄마를 직접 만났던 집단의 여학생들의 경우에 옥시토신 분비가 촉진되면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영향이 후성적으로 나타나서 DNA를 영구적으로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제시됐다. 
 
논문 <도움받은 사용자의 역설> The Paradox of the Guided User 
컴퓨터의 도움을 받을 때 인간의 수행 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던 반 님베헨은 일련의 실험을 계획했다. 그는 피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컴퓨터 앞에 앉히고 아주 어려운 논리 문제를 풀게 했다. '외재화' 집단은 스크린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제시한 힌트를 받은 반면, '내재화' 집단은 완전히 혼자 힘으로만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는 스크린으로 힌트를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규칙을 더 빨리 파악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외재화 집단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처음에는 문제를 더 쉽게 풀었지만, 중반부터 힌트 제공이 중단되자 문제를 풀 준비가 덜 되어 성공 확률이 점점 더 낮아지고, 결국에는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에 동일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실험을 해보았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도움을 받지 않았던 사용자들을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과저에서 지속력 있는 인지 기능이 발달했던 것이다. 
 반 님베헨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학습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심 느끼면 그 사람의 뇌는 '지극히 게으른' 상태가 된다. 그리고 지름길이 있으면 뇌는 그 길을 택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지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인지 구조를 형성하는 데에는 실패한다. 실제로 영국에서 보조교사의 영향을 조사했던 한 연구에서는 다른 모든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했을 때,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덜 발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교사들이 배움에 꼭 필요한 힘든 노력의 과정을 단축시킨다. 반 님베헨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면 아둔해질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기술이 지능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한한다는 것이다. 
 
동기, 능력, 자극이 균형을 이룰 때 인간은 행동한다 
 
창의성은 자유에서 시작된다 
학교에서 창의력이 상위 5퍼센트 안에 드는 아이들은, 특별히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라, 독립심을 중요하게 여기고 권하는 집안의 아이들이었다. 설문에 응했던 일반적인 부모들이 10대들에게 평균 여섯 가지 규칙을 정해놓고 따르게 했지만, 가장 창의적인 청소년들의 부모가 정한 규칙은 단 한 가지에 불과했다. 그러고 보면 창의성의 시작은 자유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세상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바라는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의 목표를 좇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잘못된 답을 내면, 두뇌가 '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구나'하고 생가하게 되지요. 그러면서 뇌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물리학이나 수학의 경우 아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보통 특수한 내적 논리이다. 그런데 교사가 정답을 그냥 말해주면, 학생들은 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보지 않아 근본적인 인지 구조에 변화를 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는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할 것이다." 
"충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릿 척도(grit scale) 
'나는 중요한 도전을 성취하기 위해 좌절을 극복한 적이 있다.'
'나는 근면하다.'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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