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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초등 자녀를 가진 대부분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나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도서관에서 눈길을 끄는 책을 발견하여 읽어보았고, 흥미로운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1. 지금의 교육제도는 산업혁명시기에 맞도록 고안된 것이다. 공장에서 일목요연하게 앉아 기계를 다루고, 할 말이 있는 경우 손을 들고 이야기하도록 교육받는다. 유독 교육 부문에서는 발전이 느린건지...?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정규 공교육이 아닌 일종의 '대안학교'가 최상위계층(!)에서 인기가 많다.일론 머스크 역시 기존 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 자녀들을 자퇴시키고 직접 학교를 설립('Ad Astra')하여 본인과 스페이스X 임직원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다. 프랑스에도 '에꼴42'라는 교육기관이 있다.우리나라에도 '에꼴42'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된.. 2024. 12. 17.
[책] 가난한 사람들 by 도스토옙스키 "오직 도스토옙스키만이 내게 가르침을 주는 유일한 심리학자다. 그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by 프리드리히 니체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발견했다! , 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책 역시 보자마자 주저없이 빌려왔다. 이 책은 무려 도스토옙스키의 첫 소설이다.  러시아 문학을 읽을때는 이름이 어렵다. 게다가 자주 애칭으로 바뀌어서 등장한다. 이 책에서도 '표크롭스키'가 '페텐카'로 나오다가 갑자기 '페트루샤'로 나온다.그 어떤 설명이 없어서 그냥 소리가 비슷하거나 문맥으로 동일인물임을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도입부터 편지로 시작한다!전체 내용은 마카르(남자 주인공)와 바렌카(여자 주인공)이 주고받는 편지로 구성되어있다. (일부 바렌카가 과거 어린 시절을 회상하.. 2024. 11. 25.
[책] 암은 차를 싫어해 저자는 유방암에 걸려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차'(녹차, 홍차...)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항암치료에 성공하였고 저자는 이를 '차'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하지만 사실 항암치료도 안한건 아니다). 최근 들어 커피를 끊고 코코아와 말차에 빠져있어 이 책이 눈에 띄어 집어왔다. - 나는 원래 허브차를 즐겨마시고(페퍼민트, 히비스커스, 루이보스, 레몬수를 물처럼 마심) - 티백이 아닌 잎차로 끓여마시고(책에서 티백은 저렴한 부스러기들을 모아놓은 것이라함) - 말차도 즐겨마시고 있어서사실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것은 크게 없다. 녹차의 효능에 대해 잔뜩 설명하고, 말차가루 등을 이용한 레시피(말차 샐러드 드레싱 등)도 있는데이들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먹을 것 같진 않다.  이 책에서 얻어가는 것은 '녹차, 홍.. 2024. 11. 17.
[책] THE HATE U GIVE 도서관을 둘러보다 많이 들어봤던 이름의 책이라 집어왔다. 한글로는 로 번역되어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책이었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읽었는데 약간 청소년 소설?(영어덜트) 성장소설 인줄 알았으나 그보다 더 큰 메세지를 주는 책이었다.  한 흑인청년이 경찰에게 과잉진압을 당하다 총을 맞고 사망한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덧붙여 썼다. (이 책은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단일민족의 나라에서 주류인종으로 살아왔기에 미국(혹은 다른 나라)에서 '유색인종이 겪는 어려움들이 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삶과 생각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나 재미있게 잘 전달하고 있다.  책은 미국 사회에서의 .. 2024. 11. 17.
[책] 맨발걷기, 뭐가 맞는 거죠? 갑자기 맨발걷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딩 아들 덕분이다. 아들은 태어날때부터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토피, 건선 등의 진단을 받았고면역계질환인지라 명확한 이유도 없고, 따라서 치료법도 딱히 없고 완치도 없다. 아직도 의학계에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해주는 대증요법 관련 약물만 처방해주고 있다.  아들은 5살때 얼굴에 심한 '건선'으로 약 5개월간 많은 고생을 했었다. 길가다 사람들이 '어머'하며 돌아볼 정도. 본인이 아파하거나 가려워하지않아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식염수 소독, 식단 조절 등만 해주면서 자연치유될때까지 기다렸고, 몇달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다 얼마전 10살 가을이 되어 5년전 건선이 시작된 얼굴의 그 부위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다.. 2024. 11. 15.
[책] PACHINKO 와, 너무 재미있다.  Noa가 제일 미웠고, Noa의 동생 Mozasu가 나의 favorite character.나 역시 초딩 아들을 키우고 있어, 이 시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내 아들이 공부만 잘하는 정신이 나약한 아이보다는'국/영/수' 좀 못해도 스트레스 관리 잘 하는 강인한 정신력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 마음 잊지 말아야하는데.. 저자는 이 책을 쓰기까지 약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오랜 기간 집필을 해왔지만, 실제로 일본에 가서 살게 되면서 일본에 사는 한국인(조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거의 새로운 책을 쓰는 수준으로 글을 썼다고.  당시 일본에 살았던 조선인들의 '한'과 고달픔..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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